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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기재 2012. 7. 1. 17:14

사랑의 물결처럼 / 이효녕  
작은 창가에 별이 쏟아져  
잠자던 사랑의 영혼 깨워 
달빛이 지나간 내 가슴 위로
마른 물꼬를 치려는 사람들과 춤을 추며 
그리움이 환하게 빛날 때까지는 
슬그머니 걸어간다  
 
아무런 미련없이 
뒤 돌아보지 않고 흘러가는 사랑이 듯  
그 속에 마음이 붙들리기 전 
해처럼 달빛처럼 뜨고 지는 어느 허공 
사과 꽃이 떨어진 날 물든 마음 걸친 구름  
둥실 떠서가는 내 사랑은 평행선이다 
 
어느 순간 펼쳐 든 마음 
어딘가 마냥 흘러가서  
제 키를 넘지 못 하는 세월 건너  
마른 몸으로 아무리 누워도  
끝없이 가는 이 세상의 어느 낙원   
내 가슴은 언제나 밤마다 부푼다